🎬 영화 기본 정보
- 제목: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Sicario: Day of the Soldado)
- 감독: 스테파노 솔리마
- 출연: 조슈 브롤린(맷 그레이버 역), 베니시오 델 토로(알레한드로 길릭 역), 이사벨라 머세드(이사벨라 레예스 역)
- 장르: 액션, 스릴러, 범죄, 드라마
- 상영 시간: 122분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개봉일: 2018년 6월 27일
🎬 줄거리
미국 캔자스시티의 한 마트. 평온했던 일상은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합니다.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지고, 수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당하고 맙니다. 사건 직후, 미국 정부는 테러범들이 멕시코 국경을 통해 밀입국했다고 판단하고, 보다 강력한 대응에 나서기로 결심합니다.
CIA 요원 맷 그레이버(조슈 브롤린)는 정부의 명을 받아,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이 사건의 배후로 몰아 분열을 유도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그는 과거 함께 작전을 수행했던 전직 검사이자 비밀요원인 알레한드로 길릭(베니시오 델 토로)과 다시 손을 잡게 됩니다.
작전의 핵심은 단순했습니다. 카르텔 간 전쟁을 촉발시키는 것. 이를 위해 두 사람은 카르텔 보스의 딸 이사벨라(이사벨라 머세드)를 납치하여 상대 조직이 한 짓처럼 위장합니다. 이사벨라는 아직 어린 소녀였지만, 카르텔 보스의 딸이라는 이유로 거대한 음모의 한가운데에 던져지고 맙니다.
처음엔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는 듯 보인 듯 하지만,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작전은 급격히 꼬이기 시작합니다.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등장하고, 미 정부는 돌연 작전과 연루된 모든 인물을 버리기로 결정합니다.
맷은 상부의 지시를 따라야 했지만, 알레한드로는 이사벨라를 살리기 위해 독자적으로 움직입니다. 국경이라는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그들은 생존과 도덕, 명령 사이에서 갈등하며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사막 한복판, 보호받지 못하는 이사벨라와 그녀를 지키려는 알레한드로. 그리고 뒤늦게 모든 상황을 바로잡으려는 맷. 세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국경의 어두운 현실과 싸웁니다. 누군가는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누군가는 끝까지 책임을 지기 위해, 거대한 음모의 소용돌이로 뛰어들게 됩니다.
🍿 감상 포인트
- 한층 어두워진 톤과 분위기
"데이 오브 솔다도"는 전편보다 훨씬 냉정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정의나 윤리는 뒷전! 오직 생존과 목적만이 남은 세계를 그립니다. 덕분에 보는 내내 긴장감이 끊이지 않습니다. - 인간적인 갈등이 빚는 깊이
알레한드로는 단순한 킬러가 아닙니다. 이사벨라를 지키려는 과정에서, 그 역시 인간적인 약함과 애틋함을 드러냅니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설정 속에서도 결국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 현실을 반영한 국경 이슈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벌어지는 이민자 문제, 마약 카르텔, 정부 비밀작전 등은 영화 속 이야기이면서도 현실을 비추는 거울처럼 다가옵니다. 영화는 이를 과장 없이, 차갑게 풀어내어 더 강한 몰입을 이끕니다. - 무겁지만 세련된 연출
스테파노 솔리마 감독은 군더더기 없이 건조하고 직설적인 연출을 선택했습니다. 잔인하거나 선정적인 장면 없이도 압도적인 긴장감을 유지하는 솜씨가 뛰어납니다. 카메라워크나 색감 역시 사막의 황량함을 효과적으로 살립니다. - 배우들의 강렬한 존재감
조슈 브롤린은 냉혹한 작전 책임자 역을 완벽히 소화했고, 베니시오 델 토로는 무표정 뒤에 감춰진 깊은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특히 이사벨라 머세드 역시 어린 소녀의 복잡한 감정을 놀랍도록 설득력 있게 연기했습니다.
✨ 총평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는 전작보다 더욱 차갑고 절망적인 세계를 그립니다. 단순한 액션 스릴러를 넘어, 국가 간 권력 게임, 인간성의 위기, 도덕적 모호성을 날카롭게 파고듭니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긴장감 속에서, 끝까지 인간적인 선택을 포기하지 않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전편을 좋아했던 관객이라면 물론, 묵직한 스릴러를 찾는 이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