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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모텔엔진 사진

    🎬 영화 정보: 모털 엔진 (Mortal Engines, 2018) 기본정보

    • 감독: 크리스찬 리버스 (Christian Rivers)
    • 각본: 피터 잭슨, 프랜 월시, 필리파 보엔스
    • 출연: 헤라 힐마, 로버트 시한, 휴고 위빙, 지혜, 스티븐 랭
    • 장르: SF, 액션, 어드벤처
    • 러닝타임: 128분
    • 개봉일: 2018년 12월 14일 (미국 기준)
    • 제작국가: 뉴질랜드, 미국
    • 제작비: 약 1억~1.5억 달러
    • 전 세계 수익: 약 8,370만 달러

    🛠 상상력으로 완성한 스팀펑크 세계

    영화 모털 엔진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이동 도시’라는 독창적인 설정입니다. 폐허가 된 지구 위에서 살아남기 위해 도시들이 기계처럼 움직이며, 자원을 위해 작은 도시를 삼켜버리는 시스템. 이른바 도시 포식주의라는 설정은 보는 내내 시각적 충격을 줍니다.

    런던은 가장 거대한 이동 도시로 등장하며, 그 모습은 마치 고대 요새와 공장, 그리고 증기기관 시대가 섞여 있는 듯한 비주얼로 표현됩니다. 건물 위에 또 건물이 쌓인 듯한 구조, 웅장하게 굴러가는 바퀴, 연기를 내뿜는 엔진 등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이 영화의 CG는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를 작업한 Weta Digital이 맡았으며, 그 덕분에 SF 스팀펑크 특유의 무드가 섬세하게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 복수와 정의 사이의 갈등

    영화의 중심에는 두 명의 주인공, 헤스터 쇼와 톰 내츠워디가 있습니다. 헤스터는 어릴 적 어머니를 죽인 장본인인 발렌타인을 찾아 런던에 침입합니다. 그녀의 복수심은 영화 초반부터 강하게 드러나며, 이야기 전체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런 그녀와 우연히 얽힌 톰은 처음엔 혼란스러워하지만, 점차 그녀와 함께 행동하게 되며 변화하게 됩니다.

    그들은 함께 런던의 음모를 파헤치고, ‘평화’를 말하면서도 또 다른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이 시스템에 맞섭니다. 주요 악역인 테데우스 발렌타인은 허울 좋은 이상주의자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권력욕과 무자비함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캐릭터들 간의 대립은 단순히 선과 악을 넘어, 과거와 미래, 복수와 정의 사이의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 평가 엇갈린 대작의 의미

    모털 엔진은 개봉 당시 엄청난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북미 흥행 성적은 제작비의 절반도 회수하지 못했고, 평단의 평가도 엇갈렸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원작 소설과 다른 흐름, 빠른 전개, 다소 얕은 캐릭터 설명 등이었지만, 반대로 이러한 점이 설정 중심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가기도 했습니다.

    지금 다시 보면 모털 엔진은 단순히 실패한 블록버스터로만 남기엔 아쉬운 작품입니다. 스팀펑크 세계관의 시각적 구현, 그리고 인간성과 문명에 대한 상징적 비유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현대 사회의 자원 경쟁, 도시화, 권력의 집중 등이 어떻게 극단적으로 표현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로서, 비주얼과 메시지를 함께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넷플릭스나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다시 한 번한번 접해보면, 모털 엔진은 스토리보다 그 상상력과 철학적 상징으로 재해석될 수 있는 영화임을 느끼게 됩니다. 도시가 움직이고, 사람들의 욕망도 함께 굴러가는 이 세계는 결코 허구 같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지금이라도 이 영화를 처음 보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감상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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