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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청춘에 건네는 영화[라라랜드]

by limboss2 2025.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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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라랜드 사진

 

✔ 줄거리

라라랜드의 배경은 햇살 가득한 도시, 로스앤젤레스. 누군가는 이곳을 꿈이 이뤄지는 도시라고 부르지만,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결코 빛나기만 하진 않습니다. 이곳에서 배우를 꿈꾸는 미아(에마 스톤)는 매일 오디션을 보러 다니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커피숍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번 외면당하고 무시당하는 오디션 현장 속에서, 그녀는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아는 우연히 피아노 선율에 이끌려 한 재즈바로 들어섭니다. 그곳에서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이라는 재즈 피아니스트를 처음 마주하게 됩니다.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유롭게 연주하던 중 해고당하고, 미아는 그런 그를 흘낏 쳐다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후에도 반복해서 마주치며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세바스찬은 순수하게 자신만의 재즈 클럽을 열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돈보다는 음악에 진심이고, 타협 없이 자신만의 길을 가고자 했습니. 미아는 그런 그에게 매력을 느끼고, 세바스찬 역시 꿈을 놓지 않으려는 그녀의 열정에 감동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통해 조금씩 더 빛나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함께 오디션 준비를 하고, 음악을 듣고, 미래를 상상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낭만을 시험합니다. 세바스찬은 경제적인 이유로 유명하지만 자신과 맞지 않는 밴드에 들어가게 되고, 미아는 자신이 직접 쓴 1인극 무대를 열지만 관객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합니다. 점점 둘 사이에는 꿈을 향한 방향성의 차이와 오해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국, 둘은 각자의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미아는 오디션 기회를 다시 얻게 되고, 세바스찬은 미아가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등을 떠밀어줍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미아는 배우로서 성공하고, 세바스찬 역시 자신의 이름을 건 재즈바를 열게 됩니다. 우연히 미아가 남편과 함께 세바스찬의 클럽을 찾게 되면서, 둘은 다시 조용히 마주하게 됩니다.

짧은 시선과 음악 한 곡. 그 속에서 그들은 함께 꿈꿨던 인생을 머릿속으로 그려봅니다. 만약 그때, 우리가 함께였더라면 어땠을까. 그러나 결국, 현실은 선택이 남긴 결과로 남고, 그들은 서로의 꿈을 응원했던 기억만을 안은 채 다시 각자의 길을 걷습니다.

 

✔ 리뷰

라라랜드를 보고 난 후, 그 여운이 쉽게 가시질 않았습니다.

단순한 뮤지컬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게 되었습니다.

음악, 색감, 연기 하나하나가 마치 누군가의 기억 속 조각처럼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이 영화가 사랑 이야기를 하면서도 현실의 무게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라라랜드 속 미아와 세바스찬은 분명 서로를 사랑했지만, 결국엔 각자의 꿈을 위해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들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선택을 담담하게 보여주며, 그 시절, 그 순간의 감정이 진심이었다는 것만큼은 분명히 말해줍니다.

마지막 장면은 아직도 잊히질 않습니다. 피아노 선율 위로 펼쳐지는 만약의 삶.

두 사람이 함께였다면 어땠을까를 상상하게 하는 그 몇 분은, 말없이도 너무 많은 감정을 안겨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가슴이 찌르르하면서도, 어느새 미소 짓게 되는 그런 여운이랄까요.

에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의 연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두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눈빛 하나, 표정 하나로 마음을 전해졌습니다. 특히 에마 스톤이 오디션 장면에서 부르는 ‘Audition(부른 노래)’는 극 중에서뿐만 아니라 제 감정까지 휘어잡았습니다. 눈물이 살짝 고일만큼요.

그리고 이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음악이죠. ‘City of Stars’, ‘Someone in the Crowd’, ‘Epilogue’… 노래만 들어도 장면이 떠오를 만큼 음악과 영상이 정말 잘 어우러졌습니다. 마치 한 편의 시를 읽는 느낌처럼 말입니다.

라라랜드는 우리의 청춘을 담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고, 꿈꾸고, 흔들리고, 결국에는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쯤은 간직한 그 시절을 조용히 꺼내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편안한 밤에 한 번 감상해 보시길 꼭 추천드립니다.

아마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살며시 건드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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